최근,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문제는 twitter에 작성한 글들로 인해 발생했다.
twitter라는게, 자신의 일상을 간단간단히 적고, 이를 친구(?)들이 보고서 '아, 얘는 요즘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고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건데, 문제는 누구나 그 친구(?)를 가장할 수 있다는 거다.
그 중에는 기자도 있고 적도 많은데...
그녀의 실수는 자신의 일상을 일기가 아닌 twitter에 올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기분이나 생각을 남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twitter는 너무나 개인적인 일상을 만인앞에 공개해주는 서비스다.
처음엔, 그리고 많은 경우에는 철저히 개인적인 글들을 적게 되겠지만, 어느 정도 follower 들이 쌓이게 되면 더이상 가슴 속 깊은 얘기들은 적을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처음 트위터를 접했을 때, 나는 그 성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미 비슷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블로그가 있는데, 과연 이게 왜 필요할까 의문이었고 이처럼 성공할지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트위터는 쓸 수 있는 글의 길이를 매우 짧게 제한함으로써, 블로그로부터 정보 제공의 기능을 없앴고,
결국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것들을 공유하도록 하였다.
사람은 친구에게 자신의 속 깊은 얘기를 나눈다. 친구란 그런 존재이다.
그런데, 나만 보더라도 친구가 없다. 아니, 가슴 속 얘기를 나눌 친구가 없다.
현대 사회의 특징이리라.
이런 상황에서 트위터를 통한 속풀이는 치명적인 유혹일 수 밖에 없다.
어찌보면 친구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니까....
분명 트위터를 만든 이는 이 모든 걸 파악한 것임이 분명하다.
놀랍다.
며칠 전에 스마트 폰을 장만하고 나니,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 트위터에 대한 장점이 더욱 부각됨을 알 수 있었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기술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있다.
내가 두려운 건, 이러한 변화에 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별로 변하고 싶진 않은데, 세상이 변하니 나도 따라 변하지 않으면 제대로 살 수 없을 것 아닌가...
태그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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